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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영화 재난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후기

나미옥이야 2018. 12. 14. 10:30

이 영화 실화 영화, 재난 영화에요. 2010년 4월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앞바다. 멕시코만 석유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에서 있었던 실제 폭발사건을 소재로한 실화영화입니다. 당시 엄청난 재앙을 일으켰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오일유출 사건이었죠.

 

감독은 킹덤, 핸콕, 론서바이버, 배틀쉽을 연출한 피터 버그. 이 정도면 괜찮은 작품 하나가 나와야죠. 12세 관람가로 상영시간은 1시간 47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딥워터 호라이즌의 폭발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재난 영화죠. 재난영화 특유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가족과의 단란한 모습. 그리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일하는 사람들. 그러다가 안전경고를 무시하는 간부. 그들의 갈등. 그리고는 그 예상대로 딥워터 호라이즌은 되돌릴 수 없는 폭발사고로 이어집니다.

 

 

 

영화의 상영시간이 엔딩크레딧을 제외하면 1시간 44분정도 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정확히 50분 후에 본격적인 재미가 시작됩니다. 바로 영화가 시작하고 딱 50분이 되었을 때 진흙이 올라오면서 폭발이 시작되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통제로 이어지니까요. 초반부터 50분 이 시점이 될 때까지는 조금 지루합니다. 별다른 유머도 없고, 아주 특이하거나 스펙타클한 장면도 없고 말이죠.

 

 

 

하지만 한번 폭발이 되고 즉 영화의 정확히 중반부터 마지막까지는 끝까지 달립니다. 폭발장면은 정말 리얼하구요.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다라고 보여주는 특수효과도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당시 딥워터 호라이즌 속에 들어있는 그런 기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 관객수 10만명에 그쳤습니다. 수입가가 얼마인지 몰라도 본전은 건졌을래나 모르겠습니다.

 

우선 주연배우들 인지도가 한국에서는 그리 없는 마크 월버그, 커트 러셀. 그리고 재앙이 시작되고는 어두운 화면전개로 인한 조금은 답답한 화면, 한번의 거대한 폭발 후 이어지는 뭔가 쫀쫀한 것이 없는 시퀀스.

 

 

저도 실화영화라면 웬만하면 다 챙겨보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산 안드레아스, 아마겟돈, 딥 임팩트처럼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재난영화가 될지는 좀 의문이에요.

 

 

 

어쨌든 당시 딥워터 호라이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 마지막에는 실존인물들도 사진으로 등장하니 더 가슴에 와닿더군요. 하지만 빅 재미는 기대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거에요. 중반까지 지루함도 참으셔야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