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와이즈 주연 영화 더 랍스터 간단 줄거리 내용
참 좋아하는 외국 여배우, 바로 레이첼 와이즈입니다. 그녀를 보고 팬이 된 것은 영화 '미이라'를 통해서였죠. 미이라에서 모험심 강하면서도 자립적인 그녀의 모습이 참 이쁘고 귀엽더군요. 그러던 그녀가 이제는 중견배우가 되었어요. 1970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50세가 되는데요, 영화 미이라 당시 그녀 나이 30세였으니까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그녀의 남편이 또 007로 유명한 다니엘 크레이그죠. 어쨌든 전 그녀가 나온다길래 이 영화를 관람했어요.
이 영화의 연출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일반 영화팬들에게는 낯선 감독이에요. 알려진 작품도 없구요. 아마도 이 작품으로 이제 알려지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의 상영시간은 1시간 58분, 거의 2시간입니다. 그리고 노출은 거의 없는데 노골적인 성적인 대사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에요.
영화 랍스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아요. 스포는 없어요.
아내에게 근시라는 이유로 이혼을 당한 한 남자, 데이비드(콜린 파렐). 이제 그는 커플을 만들어주는 호텔로 가야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는 혼자 살면 안되는, 그것이 유죄인 세상입니다.
커플이 아니면 유죄, 참 독특한 세상이지만 어쩌겠어요. 세상 법이 그렇다는데. 그래서 호텔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가지 법칙, 45일 안에 짝을 못 찾으면 동물이 되어야해요. 영화가 더랍스터인 이유는 데이비드가 혹시 짝을 못찾고 동물이 된다면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해서에요. 물론 감독의 더 깊은 뜻도 있겠지만서두요.
그렇게 남녀 솔로들이 이 호텔로 모이게 되고, 각자의 방식으로 짝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는 법. 커플을 찾기 위해 호텔에 온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세상의 법을 무시하고 혼자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인 숲이 있어요. 호텔에 있는 남녀들은 한번씩 숲에 가서 이런 솔로들을 잡아오는 사냥도 하고 합니다. 한명 사냥하면 45일에서 1일이 더 연장이 되는거죠.
그 솔로들의 숲의 대장이 바로 레아 세이두입니다. 데이비드도 결국 이 그룹에 합류하게 되고 레이첼 와이즈와 사랑에 빠지게 되죠. 이것이 더랍스터의 가장 큰 줄거리입니다.
억지로라도 커플을 만드는 사람들, 자신의 의지로 사랑을 찾는 사람들, 이 영화에서 주고자하는 메시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의 대사가 상당히 노골적이면서 상황, 음악등이 참 독특해요. 하지만 영화가 2시간에 육박하는데, 아주 쫀득한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화면 전개가 빠른 것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좀 지루합니다. 제가 만약 시사회 통해서 관객예상하라고 했으면 2~3만명 정도 예상했을 것 같아요. 10만명 이상 동원할 영화는 아니죠. 한국에서 개봉하고 최종 관객수가 57,000명이에요.
재미있고 꿀잼의 영화를 기대한다면 굉장히 지루한 영화가 될 것이구요, 조금 지루한 것을 개의치 않고 뭔가 기존의 영화와 조금 다른 독특한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 한번 볼만해요. 이 영화에서는 유머도 남달라요. 뜬금없는 대사와 능청스러운 얼굴표정연기. 몇번 피식하고 웃은 적도 있어요. 아,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이기는 하지만 영화 중반이후부터 나옵니다. 그녀가 언제 나오나, 정말 1시간동안 기다렸네요.
주연진들 보면 정말 빵빵하네요. 이 사람들이 뭘보고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싶기도 한데요, 아마도 독특함과 이 영화의 나름 창의적인 소재와 이야기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지루하기는 하지만 독특한 영화 더 랍스터, 그래도 영화소재의 다양성을 위해서 이런 영화도 나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