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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도 웃다갈 병맛 코믹버스터. 이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원. 이 영화를 본 내가 잘못이지. 어차피 선택은 내가 했으니까. 레이싱모델 출신 배우 이수정, 그리고 얼굴을 알듯말듯한 배우 안홍진과 그외 잘 모르는 배우들과 감독의 연출로 만들어진 환타스틱러브짐. 제목부터 병맛 B급 영화 냄새가 풀풀 나는 작품이다.

 

 

늘씬한 몸매를 뽐내는 영화 포스터. 마치 아메리칸 파이나 기타 미국 섹시영화를 흉내낸듯한 포스터. 포스터부터 병맛이다. 솔직히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그런 병맛코미디를 한번 볼 수있을까였다. 감동이나 스릴, 쫄깃한 액션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B급이면 B급다운 지저분함과 엉뚱함이 있으면 대박이다. 그걸 기대하고 봤지만. 이 영화, 어설프게 B급 영화 흉내를 내는 C급 영화같다.

 

환타스틱러브짐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스포는 없다.

 

 

 

나이보다 들어보이는 남자주인공. 그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아참, 그 여자가 이수정이 아니라는 것이 이 영화의 짜증나는 포인트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곽정화라는 배우다(위 사진 안경, 아래 사진 여자분) 이수정은 조연이다. 노출도 전혀없는. 다시 줄거리로 돌아오면, 남주가 좋아하는 여자는 남주를 그저 친구로 생각할 뿐이다. 그러다가 헬스클럽에 나오는 교회오빠를 좋아한다. 남주가 미칠려고 한다. 그러던 중 팀장(이수정)과 얽히는 남주.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스포는 없다했지만 당연히 이루어져야지. 이런 류의 영화의 흐름이 다 그런데. 그게 별로 놀랍지도 신선하지도 않다. 하지만 이 영화, 스토리가 완전 병맛은 아니다. 나름 예상치못한 반전도 있고, 실소를 터뜨리는 장면도 몇장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역시나 좀 지루하다.

 

 


상영시간이 1시간 20분정도 되는데도, 긴장감도 없고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은 공감대 형성도 안되고. 그저 멀뚱멀뚱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배우들의 열연, 그들의 열정은 돋보이지만, 성공한 B급 영화의 재기발랄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영화다.

 

 

 

정말 잘 만든 영화라면 굳이 이수정을 저렇게 메인포스터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와 연출에 관객들에게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면 두 주연 남녀배우의 얼굴을 걸고 포스터를 만들었겠지. 이런 편법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를 추천하는 관람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처럼 B급 영화의 재기발랄함과 뜬금없는 재미에 기대를 걸고 봤을 관람객이 대부분이었을테니까, 하지만 그런 부분이 거의 없어서 참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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