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오고 난 뒤부터 아예 TV를 설치 안했어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TV 볼 시간도 없고 해서 말이죠. 일 하기 전에는 각종 예능이나 드라마는 다 챙겨보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근데 일이 바쁘다 보니 TV를 못 보게 되더라구요.

 

 

TV가 흔히들 바보상자라고 하잖아요. 능동적으로 내가 뭔가를 할 것도 없이 그냥 수동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TV속 프로그램에서 알아서 다 해주니 말이죠. 거기에 따라서 나는 리액션만 해주면 되거든요. TV 안보고 산지 한달이 넘었어요. 왜 바보상자라고 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네요.

 

 

 

TV 안보고 살아도 삶에 전혀 지장이 없더라는. 세상 사는 이야기를 TV통해서 봐야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차라리 그냥 인터넷 기사 주요뉴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거든요. 굳이 몇시간씩 TV앞에 앉아서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일을 시작하다보니 이제는 TV앞에 있는 시간도 아깝고.

 

 

 

어떤 분들은 스트레스해소차원에서 웃고 즐기고 눈물흘리고 하는 TV의 프로그램을 챙겨본다는 분도 있지만, 수동적인 스트레스해소법보다는 차라리 산책이나 운동을 하던지, 책을 읽던지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던지하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TV의 안좋은 점은 또 쓸데없는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죠. 나하고 하등의 상관도 없는 사람들. TV를 보다보면 마치 내가 그 연예인들하고 무슨 관련이 있고 교감이라도 나누는 것 같은 착각이 들거든요. 그 사람이 얼마를 벌든, 결혼을 하든 이혼을 하든, 솔직히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 말이죠. TV를 보다보면 마치 그런 것들에 내가 관심을 가져야 마음이 놓이고 뭔가 연결고리가 생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들거든요. 소위 "스타"라고 하죠. 이런말 들으면 참 웃겨요. 스타는 무슨. 그냥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 등의 직업을 가진 이웃일 뿐인데 말이죠.

 

 

 

전 앞으로도 이제는 TV를 안 볼 것 같아요. 한달 안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낭비를 TV에다가 했는지 알겠더라구요. 무슨 예능이 재미있는지, 요즘 누가 인기있는지, 누가 누구랑 사귀고 결혼하고 이혼했는지 저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야기들이란 걸 알겠더라구요.

 

 

 

이제는 TV로부터 탈출하려구요. 열심히 일하고 주변의 가족들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돌아보고 또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하려구요. TV는 바보상자. 그 바보상자 없이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시간낭비 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삶이 괜시리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