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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실력이 이 정도까지 올라오다니. 아무리 NHL 선수들이 이번 평창 올림픽에 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체코팀에는 NHL에서 수많은 경기를 뛰었던 베테랑 즉 슈퍼스타들이 즐비한데 말이죠.

 

체코팀이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데, 그 팀을 상대로 선취골을 따내고 또한 2:1이라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크다고 볼 수 있어요.

 

 

남자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개최국 특권이 아니라 자력으로, 순수하게 실력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경우에요. 절대 운이나 요행으로 간 것이 아니에요. 일명 백지선호, 그를 필두로 선수들이 몇년간 해외에서 경기를 뛰면서 디비전 1까지 자력으로 올라왔어요. 그 과정이 참 드라마틱하더군요.

 

물론 순수 한국선수들로했다면 좀 더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에는 골리를 포함 7명 정도의 귀화선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잠시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성장해나간다면 나중에는 귀화선수 없이도 충분히 세계의 강호들과 겨룰만한 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10~20년이 걸릴 일이었다면 이제는 4~5년 후면 대등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NHL로 진출하는 한국 선수들도 한두명씩 늘지 않을까 싶어요. 과거 프로야구가 그러했듯이 말이죠.

 

 

 

체코는 세계랭킹 6위, 스위스는 7위에요. 솔직히 별반 차이가 없지만 랭킹 21위인 한국에게는 여전히 모두 버거운 팀들인 것은 사실이에요. 그리고 어제 TV에서 달튼 골리가 인터뷰하면서 이야기하던구요. "우리는 슈퍼스타가 없다, 그래서 더 특별한 팀이다."라고 말이죠.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습니다.

 

맞습니다. 한국 대표팀에는 현재 세계적으로 알려진 슈퍼스타들이 한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이 올림픽만을 바라보며 피땀흘린 개개의 선수들은 있습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한팀이 되고 이제 기적, 아니 그들의 노력의 결과인 1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스위스전도 난타전이 될 것입니다. 체코팀만큼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홈구장입니다. 국민들의 엄청난 응원과 함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제는 세계 강호와 겨룰만한 팀웍과 패기가 있습니다. 스위스전, 집중력을 높이고 스위스 선수들보다 한발짝 더 뛴다는 생각으로 몰아붙인다면 1승,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오늘 경기도 박빙의 경기가 될 것이라 예측합니다. 박빙의 승부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입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골로 연결되고 패배로 연결됩니다. 대한민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온 국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끝까지 경기에 집중, 스위스 한번 이겨주시기 바랍니다. 스위스 경기를 이긴다면 전 눈물 줄줄 흘릴 것 같습니다. 간절히 원합니다. 화이팅 드립니다.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보며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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